LA 렌트비 1년 전보다 15% 올라
지난 4월 LA와 인근 주요 도시들의 렌트비가 또다시 두 자릿수로 올랐다. 팬데믹 이후 인랜드 지역의 렌트비 증가 폭은 LA의 최대 7배에 달했다. 2일 아파트 정보 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LA의 렌트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15.2%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LA의 렌트비 중간값은 1베드룸 1760달러, 2베드룸 2310달러로 조사됐다. 〈표 참조〉 LA 권역의 렌트비는 주변 모든 도시가 전년 대비 기준으로 예외 없이 올랐다. 샌타애나는 22.5%로 최대폭 상승했고 이어 어바인 21.9%, 헌팅턴비치·포모나 20.6%, 패서디나 18.9% 등으로 많이 올랐다. 롱비치는 그동안 인근에서 렌트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로 꼽혔지만, 지난달은 전년 대비 13.2% 오르며 2베드룸 렌트비 중간값이 2000달러를 넘어서 203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어바인은 전월 대비 0.1% 소폭 하락했지만, 1베드룸 2850달러, 2베드룸 3530달러로 단연 최고의 렌트비를 나타냈다. 다만 LA의 연간 렌트비 상승률 15.2%는 가주 전체 상승률 15.9%와 전국 상승률 16.3%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LA의 2베드룸 렌트비 중간값 2310달러는 전국 평균 중간값 132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은 “LA의 렌트비는 비슷한 도시인 휴스턴의 2베드룸 렌트비 중간값 1220달러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3월 대비 지난달 렌트비 상승률 비교에서 LA는 7%였고 인랜드로 갈수록 상승 폭이 컸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도시로서 LA를 기준으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모레노 밸리는 2020년 3월 이후 렌트비가 48.4% 올라 LA보다 7배 가까이 상승 폭이 컸다. 이에 따라 모레노 밸리의 지난달 렌트비 중간값은 1베드룸 1720달러, 2베드룸 2050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LA로 오면서 비교하면 리버사이드 33.1%, 랜초쿠카몽가 33.7%, 온타리오 33.6% 등으로 렌트비가 올랐다. 이밖에 LA 인근 도시들의 팬데믹 이후 렌트비 상승률은 롱비치 15%, 마리나 델 레이 10.3%, 웨스트 할리우드 4.9%, 버뱅크 12.2%, 글렌데일 11.6%, 패서디나 11.8% 등으로 집계됐다. 류정일 기자렌트비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 2베드룸 렌트비 렌트비 중간값 연간 렌트비